나또와 청국장은 겉보기엔 너무도 닮아있습니다. 끈적한 실을 뽑으며 발효된 콩의 모습, 특유의 고소하면서도 강한 발효 냄새, 그리고 몸에 좋다는 공통점까지. 이 때문에 종종 "일본의 나또는 조선의 청국장에서 유래한 것이 아닐까?"라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. 실제로 나또와 청국장은 같은 발효균, 즉 **고초균(Bacillus subtilis)**을 이용한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그 뿌리를 추적하면 어디선가 만났을 가능성도 있습니다.그러나 음식문화의 기원은 단순한 모방이나 전파로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역사와 환경적 맥락을 가지고 있습니다. 본 글에서는 일본의 나또가 조선 청국장에서 유래했는지, 아니면 독자적인 발달을 거친 결과인지에 대해 깊이 있게 탐구해보겠습니다. 역사적 문헌, 고고학적 근거, 발효 기술, 문화..